1. 치악산 황골탐방로-비로봉 코스
위치: 강원도 원주시
코스: 황골탐방지원센터 - 계곡 - 입석사 - 비로봉
소요 시간: 왕복 약 4~5시간
난이도: 상 (짧지만 급경사)
주차: 황골탐방지원센터 (유료) 후불결제입니다.
▼ 먼저 참고하시고 오시면 좋을것 같아요
치악산은 악산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험준한 산세로 유명한데요. 그중에서도 황골탐방로는 비로봉(1,288m)까지 최단거리로 오를 수 있는 루트라 인기가 많아요. 하지만 짧은 만큼 경사도 급하고 난이도가 높아 악소리 나는 코스로 유명하죠.
제가 다녀왔습니다! 후! 정말 정상에서 악!!!!!! 하고 소리 질렀더니 아저씨들이 싱글벙글 웃으시더군요 하하.
사진은 순서대로 나름 많이 찍어 왔으니 출발!
첫 걸음 부터 경사가 시작되는데 이길을 1.6km 를 걸어 올라가야해요.
아자아자 화이팅!
땀이 나기 시작해서 후리스를 벗고, 심박수는 점점 최대치로 올라가는 중이에요.
은근 경사가 심한 이 아스팔트 길은 조금 지루 했어요. 그런데 이런 길 따위에 헥헥 거렸답니다. 하하
마지막 화장실,
이 안내표가 보이면, 마지막 화장실이 보여요. 지나가기만 해도 냄새가 풀풀..
주차장 화장실에서 미리 가시고 올라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좌측에 작은 절이 나와요.
입석사,
이미 하산하시고 등산화에 묻은 먼지를 털고 계셨어요. 저는 로또를 사야 할까봐요. 여기서 똥 밟았거든요. (조심 조심)
황골탐방로,
황골탐방로 입구에서 한컷!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 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계단으로 꽉꽉 채워놓은 이 산, 뭐죠? 다시 말하자면 "치가 떨리고 악소리 나는 치악산 입니다"
숨이차서 올라가는 도중에 얼마나 쉬었는지 모를 정도에요.
입석사 이후로 경사는 더욱 가팔라져서 초반부터 페이스 조절 잘 해서 올라 가셔야 해요.
황골쉼터,
첫 쉼터에 도착,
제 뒤에 올라오신 분이 "당 충전 하고 싶은데 사탕이라도 가져 올걸~" 라는 말을 듣고 제가 챙겨 온 초콜릿을 건내드렸더니 망고젤리를 받았어요. 나눠 줄수 있어 기뻤다는.
다람쥐를 보고 급하게 찍었어요. (아기 다람쥐 너무 귀엽다람쥐)
다시 올라 가기가 두려웠던 코스. 내려올때 무릎이 남아 나질 않겠다 생각했네요.
이 길은 계속해서 반복되니 등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해요.
비로봉 삼거리에 도착,
거의 2시간정도 올라왔더니 두번째 쉼터가 나와서 5분정도 쉬었다 올라 갔어요.
여기서부터 30분만 올라가면 됩니다.
멀지만 정상이 조그맣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쥐너미재,
"쥐너미재"는 한국 전통의 설화나 민담에서 유래한 표현 이라고해요.
"쥐너미"는 주로 쥐가 많고 위험한 곳을 뜻하며 여기에 재(고개)를 합쳐 고개나 산을 오를 때 쥐가 많이 출몰하거나,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경계심이나 두려움을 주는 지점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쥐너미재 전망대에서도 원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요.
저 멀리 보이는 정상,
비로봉 황장금표,
"비로봉 황장금표(黃腸禁標)"는 조선 시대에 황장목(黃腸木)으로 불리는 특수한 소나무를 보호하고자 세운 금표(禁標) 중 하나인데요.
황장목은 조선 왕릉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에 사용되던 고급 소나무로 색이 누렇고 나무의 결이 고와서 왕실이나 귀족 계층에서 주로 사용했다고 해요. 이러한 나무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했고 특히 중요한 산림 지역에는 금표를 세워 일반인이 함부로 벌목하거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대요.
비로봉은 금강산의 주봉(主峰)으로 이곳의 산림 또한 질 좋은 황장목이 많아 황장금표가 세워진 곳인데, 금표에는 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표식과 함께 벌목이나 채집이 금지되었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글귀가 새겨졌다고 해요.
여기서부터 10분, 0.3km 남았어요!
비로봉과 같은 금강산 지역은 금강초롱꽃의 주요 서식지 중 하나로 이 꽃은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식물로서 보호 되고 있었어요. (금강초롱꽃은 독특한 종 모양의 보라색 꽃을 피우며 고산 지대에서 주로 자라 금강산과 설악산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발견된다해요.)
환경 변화, 서식지 파괴, 그리고 인간 활동 등의 이유로 금강초롱꽃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어, 해당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출입을 제한하고 밀렵이나 무분별한 채집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보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더라구요.
정상 올라 가는 길,
말할 것도 없어요. 계속 힘듦
정상 도착,
마지막 계단에서 악!!! 소리를 질렀더니 아저씨들이 웃음이 빵 터지셨나봐요.
수고 했다고 응원해 주셨어요.
와. 정말 올라오니 지금껏 힘들었던건 생각도 안나더라고요. 정상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어요.
사진부터 찍고 싶었는데 줄서 있어서 일단 가퉁이에서 몇장 찍고 점심부터 해결했어요.
비로봉 정상 탁 트인 전경,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치악산의 정상, 비로봉 아닙니까. 이곳에 오르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며 멀리 남한강과 원주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와요. 제가 간 날은 조금 뿌옇지만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어서 힘든 코스에 대한 보상이라 할 수 있죠.
배낭이 뚱뚱한 이유가 후리스와 하드쉘, 방석, 간식, 구급용품, 얼음을 담은 보냉병, 뜨거운물을 담은 보온병 때문이지만, 뜨거운 컵라면을 먹는 사람은 나뿐이여!!!! 지나가시는 어떤 분께서 감탄하며 구경? 하시는데 민망하지만 호로록하고 순삭해버렸어요. 하하
옆에분은 과일을 드시던데, 후식으로 과일이 너무 당기더군요...(다음에 챙겨야지)
작은 포토존이지만 무서워,
여기서도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지 모르겠으나, 위험한건 하지 말아야 하는게 맞겠죠.
올라가서 서서 찍고 싶었으나 후덜거리는 마음에 결국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아버렸어요.
비로봉 비석,
치악산 황골탐방로-비로봉 코스는 강렬한 경사와 탁 트인 전경이 주는 성취감 덕에 많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에요.
그만큼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사전 준비와 체력 관리가 필수! 강렬한 등산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 코스를 추천드려요 훗.
정상은 바람도 많이 불고 바람막이가 없었으면 추웠을거에요. 정상에서는 쉬는시간을 많이 가지지 않았고, 비로봉의 기운을 받아 하산했어요.
하산 길,
하산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았어요. 왠지모를 힘이 솟아 노래까지 흥얼 거리고 내려갔어요.
말씀드리자면, 이 코스는 단풍구경으로 갈 곳은 아닌것 같아요. (ㅎㅎㅎ)
계단을 이용 하는게 더 편해,
저는 그냥 비탈길을 내려가는것 보다는 계단으로 내려가는게 편해서 마지막까지 계단을 걸어 내려갔어요.
계단이 끝나면, 처음에 올라갔던 지루한 오르막이 여기서부터는 내려가야하는데 무릎이 조금씩 무리가 오더라구요. 뒤로 걷기 조금씩 하면서 내려갔어요.
이제 다왔어!
최대 심박수가 160대를 찍으면서 심장이 나대는 소리는 들릴까 말까, 숨소리에 묻히긴 함.
후불 결제였던 주차 요금은 중소형 5,000원 카드 결제 했어요. 치악산은 최단 코스도 좋지만 구룡사부터 세렴폭포 코스도 도전해보고 싶은 산이에요!
치악산은 험한 지형이 많아 발목 보호가 필수라 등산화를 꼭 신으시고 스틱 필수에요! 급경사 구간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크므로 중간중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하니 물도 충분히 챙기시길 바래요. 지금은 낙엽때문에 미끄러우니 집중해서 올라가시고,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이 많아 미끄러질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아이젠을 준비하세요 (다치면 아파,고생해)
치악산은 변화무쌍한 날씨로도 유명하니 비상용 우의, 여벌 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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